'라디오스타' 강타·이진호·양세찬·이용진, 웃음+감동 브로맨스

입력 : 2016-07-28 00: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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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와 개그맨의 못말리는 브로맨스였다. 넘치는 우정부터 웃지 못할 에피소드까지 네 사람이 가진 우정은 웃음과 감동을 함께 선사했다.
 
27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는 '노잼에 꿀잼 발라드리겠습니다' 특집으로 강타 이진호 양세찬 이용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한 명의 가수와 세 명의 개그맨으로 이뤄진 이날 게스트 군단은 특별한 인연을 자랑했다. 강타는 "지난 2008년 개그코너 '웅이아버지'에 출연해 인맥을 쌓았다"고 첫만남을 회상했다. 이에 김구라는 "정말 팩트 위주로만 말한다"라고 말하며 시작부터 '노잼' 강타를 쏘아붙였다.
 
그러나 강타를 '꿀잼'으로 만들고자하는 개그맨들의 노력이 이어졌다. 양세찬은 "(강타가) 사석에서는 정말 웃기다"라며 "지금은 방송이라서 라디오 톤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감쌌다. 그러나 강타는 "여기 '라디오스타'잖아요"라고 대답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이어 MC 김구라는 강타가 SM엔터테인먼트의 비등기 이사임을 언급하며 "원래 이사들이 재미가 없다"라고 말했고, 강타는 "아실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 이사를 갔다"고 말해 모두를 당황시켰다.
 
이진호는 과거 입대 당시 강타와 얽힌 감동적인(?) 이야기를 밝혔다. 그는 "입대 전날 가족들과 함께가 아닌, 강타의 집에서 잤다"며 "또 다음날 보충대에서 입소를 할 때 선글라스 사이로 눈물이 흐르더라"라고 덧붙였다.
 
강타는 "그정도는 다 울지 않느냐"며 당황한 반응을 보였지만, 이진호는 "첫 외박에는 운전도 해주고, 술값도 내줬고 동료들을 위한 호텔 방까지 5개를 잡아놨더라"고 말해 강타의 남다른 후배사랑을 예감케 했다.
  
또 양세찬은 최근 공개돼 이슈가 된 박나래와의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동료 개그우먼 박나래가 양세형-양세찬 형제가 집을 구매하는데 1억을 흔쾌히 빌려줬다는 것. 
 
그는 "최근 방을 알아보는데 40평대를 보고 있었다"며 "그런데 더 많은 평수에 비해 방이 없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대출을 하기로 하고 57평 집을 계약했지만, 대출이 되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양세찬은 "급한대로 박나래에게 여윳돈이 있냐고 물어봤더니 2억이 있다고 하더라"며 "2억을 다 빌리면 정말 박나래와 결혼을 해야할 것 같아서 갚을 수 있는 1억만 빌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두가 '예'라고 할 때 혼자만 '아니오'라고 하는 반골 기질이 있는 이용진의 이야기도 밝혀졌다. 이용진은 "과거 소속사 사장에게 대드는 사람은 50명 중 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용진은 "당시 사장님이 '잘하는 애들은 한없이 칭찬하고, 아닐 경우 철저히 무시한다'고 하셨다"며 "그래서 사장님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나가라도 하더라"고 공개하며 남다른 뚝심(?)으로 눈길을 끌었다.
 
최근 젝스키스의 재결합으로 인해 덩달아 주목받고 있는 H.O.T.의 재결합에 대한 이야기로 그려졌다. 강타는 "젝스키스가 부럽다. 부럽긴 하지만 상황이 많이 다르니까 부러움으로 끝나는 것 같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그는 "올해가 20주년이기 때문에 팬 분들이 많이 기다리고 계시다. 그런데 재결합을 약속드렸다가 만약 안된다면 너무 죄송할 것 같다"며 "이슈화되는게 무섭다.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까봐"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확정지어 말씀드리는 건 몰라도 다섯 명이 함께 모이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귀띔하며 기대를 안겼다.
 
사진='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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