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웹툰 세계와 현실 세계 간의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는 남아있다. 그럼에도 어쨌든 웹툰 속으로 들어간 한효주, 그리고 그녀를 오매불망 기다리던 이종석의 로맨스는 조금씩 싹트기 시작했다.
2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W'(더블유)에서는 웹툰 세계로 들어가 강철(이종석)과 교감을 나누기 시작한 오연주(한효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연주가 웹툰 세계로 들어갔다는 말을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린 박수봉(이시언)은 조금씩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웹툰을 집필하는 오성무(김의성)가 자리를 비웠음에도 웹툰이 스스로 연재됐을뿐만 아니라, 웹툰 속 연주의 복장과 일치하는 현실의 그녀를 보게된 것.
연주는 "내가 이 원피스를 300만 원 주고 살 사람이야"라며 그에게 믿기 힘든 상황을 설명했고, 수봉은 이를 납득하게 됐다. 이어 수봉은 연주에게 강철을 죽이려는 엔딩을 그리러간 오성무의 근황을 알렸고, 이를 대비하는 연주의 모습이 이어졌다.
'한강 다리에서 끝냈어야 됐다'는 오성무의 말이 머리에 스친 연주는 2009년 당시 웹툰을 그렸던 오성무의 흔적을 찾아냈고, 강철이 단순한 웹툰 속 캐릭터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했던 오성무의 메모까지 찾아냈다.
사연은 이러했다. 오성무는 과거 아내와 이혼했고 딸 연주와도 떨어지게 되며 폐인처럼 살아갔다. 웹툰 W의 연재 의지도 없었던 그는 강철을 한강 다리에서 빠뜨리는 그림을 그리며 끝을 맺었으나, 자고 일어난 사이 강철은 다리에 매달려 있었다. 새벽 내내 말이다. 그는 다시 한 번 힘을 내라는 무언의 계시를 느꼈고 그대로 강철을 살려냈다. 웹툰의 인기는 이후 치솟기 시작했고 그는 지금의 스타작가가 될 수 있었다.
이후 연주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이성을 잃은 채 또 다시 웹툰 세계로 빨려들어가게 됐다. 연주를 자신 인생의 키를 가진 인물로 생각하던 강철은 그녀와 재회했고, 이성을 잃은 그녀를 병원이 아닌 자신의 방으로 옮겼다. 신분이 확실치 않은 그녀를 보호하기 위한 배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