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미래라이프 설립 반대 엿새 째…졸업장 반납시위·성명서 발표 이어져

입력 : 2016-08-02 15: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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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이하 이대) 학생들의 평생교육 단과대학(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을 반대하는 농성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학생들이 본관 점거한 이후 6일째다.
  
2일에는 이대 학생들이 학교 정문 앞에 졸업증명서 및 졸업장 사본을 건 채 '반납 시위'를 펼쳤다. 졸업장 위에는 '불통하는 학교, 졸업장 반납!'이라는 문구를 써붙이며 강한 어조로 반발하고 있다. 또 본관 건물에는 여전히 학생들이 자리를 지키며 반대 시위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오후 5시 정문에서는 학생들의 성명서 발표도 진행된다. 이에 앞서 학생들은 본관 부근에는 간이 프레스 센터를 마련해, 성명서 발표시 답변할 질문과 궁금증 등을 모으는 중이다. 
 


미래라이프 대학은 고졸 혹은 30세 이상의 무직 성인이 4년제 대학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지원한다.
 
두 기관은 평생학습자를 전담하는 단과대학 신설과 평생학습자 맞춤형 학위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을 선정해 국고를 지원하는데 올해 동국대, 인하대, 그리고 논란을 빚고 있는 이화여대 등 전국 총 6개 대학이 선정돼 대학별 30억 원 내외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농성이 계속되자 1일 최경희 총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과 대화에 나서겠다"며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을 잠정 중단했지만, 학생들은 "일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내린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건립 계획 전면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사진=강민지 기자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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