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캉'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역전 결승 2루타를 터트리며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7년 전 열렸던 '2009 WBC'에서 다르빗슈 유에게 무안타에 그쳤던 김현수는 안타와 볼넷으로 복수했다.
하지만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끝내기 쓰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원정 첫 패배를 당했다.
강정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터너 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36을 유지했다.
이날 앞선 두 타석에서 병살타와 내야 땅볼로 물러난 강정호는 2-2로 맞선 6회초 1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이때 상대 구원 투수 마이크 폴타네비치의 2구 95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이는 시즌 13번째 2루타로 2루 주자 맷 조이스가 홈을 밟았다. 37번째 타점. 이어진 2사 2,3루에서 애덤 프레이저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강정호는 시즌 24번째 득점도 올렸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6회초 낸 4득점을 지켜 5-3으로 승리했고, 강정호의 2루타는 결승타가 됐다.
김현수는 이날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1볼넷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 연속 멀티출루.
김현수는 부상 복귀전을 치른 지난달 27일 이후 대수비로만 출전 했던 30일 토론토 전을 제외하고 6경기 안타 행진을 벌였다. 시즌 타율은 0.329에서 0.331로 소폭 올랐다.
김현수는 2009년 WBC에서 다르빗슈 유를 만나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쳐 판정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날 안타와 볼넷을 묶은 멀티히트로 7년 전의 패배를 되갚아줬다.
1회말 병살타로 물러난 김현수는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첫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6회말에는 볼넷을 골라 나갔다.
8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했고, 크리스 데이비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시즌 20번째 득점. 경기는 볼티모어의 5-1 승리로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