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끝내기 쓰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첫 원정 패배를 당했다. 8회말 무사 만루를 막은 활약이 무색한 패배였다.
오승환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8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막았지만 9회말 끝내기 3점 홈런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승환은 원정 23경기 24이닝 무실점 행진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9회말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원정경기 첫 실점 및 첫 패배를 당했다.
오승환은 팀이 5-4로 앞선 8회말 앞선 투수 조나단 브록스턴이 만든 무사 만루 위기에서 구원등판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삼진과 병살타를 엮어 1점 리드를 지켜내 '파이널 보스'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하지만 9회초 사달이 났다. 오승환은 첫 타자 조이 보토에게 초구 우전안타, 다음 타자 아담 듀발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세 번째 타자 브랜든 필립스를 좌익수 팝플라이로 처리했지만 마지막 타자 스캇 세블러에게 4구 살짝 높은 스트라이크를 통타 당하며 끝내기 3점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8회말 대활약이 무색해진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로 오승환은 시즌 2패를 기록했고, 시즌 평균 자책점은 1.69에서 2.15로 치솟았다.
세인트루이스도 5-7로 역전패를 당하며 시즌 56승 50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 차이도 2경기로 줄었다.
사진=MLB 홈페이지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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