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한국 여자배구, 장신군단 러시아에 1대3으로 패배

입력 : 2016-08-09 10:49:38 수정 : 2016-08-10 12:32:06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8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한국 대 러시아 경기. 세트스코어 3-1로 패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 리우올림픽] 한국 여자배구 장신군단 러시아에 1대3으로 패배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장신군단 러시아에 고전하며 패배를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은 9일 오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러시아와 A조 2차전을 펼쳐 세트스코어 1대3으로 아쉽게 패하며, 조별리그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김연경의 20득점과 양효진의 17득점 활약에도 불구하고, 세계최강 러시아를 상대로 블로킹 개수에서 14대6으로 열세를 보이며 평균신장의 차이를 절실히 느끼게 한 경기였다.

8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한국 대 러시아 경기. 세트스코어 3-1로 패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1세트 초반 잠시 러시아 장신 선수들의 공격에 흔들렸지만 이내 김연경을 앞세워 공격에 성공하며 양팀 서로 2점 내외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20대20 동점 상황에서 3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처음으로 3점차이가 났고, 이후 2점을 쫓아갔으나 러시아의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김연경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스코어를 뒤집지 못하고 23대25로 첫 세트를 내주었다.

2세트 역시 1세트와 마찬가지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다 세트 후반 러시아 코셀레바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인해 23대19까지 점수가 벌어지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경기 전체의 주도권이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배구 대표팀은 점수를 더 이상 내주지 않고 23대22로 차분하게 추격했다. 그리고 23대22에서 양효진의 서브 에이스가 연속으로 성공하며 마침내 23대24로 역전을 했다. 이어진 러시아의 공격을 계속 방어하며 양효진이 스파이크를 성공했고 2세트를 대한민국이 따내어 세트스코어 1대1을 기록했다.

3세트 초반 역시 앞선 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맞서다 이재영과 김희진의 스파이크가 러시아 블로킹에 막히며 8대6으로 첫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내줬다. 하지만 타임아웃 이후 김희진의 강한 서브가 러시아의 리시브를 연속으로 흔들며 9대9 동점에 성공 이후 다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며 20대20까지 진행됐다. 김연경의 스파이크 공격이 두 차례 챌린지에도 불구하고 범실로 판정이 되면서 24대21 세트 스코어에 몰렸다. 다시 2점을 추격하며 집중력 있는 수비를 끈질기게 선보였으나 이재영의 네트터치 반칙이 지적되면서 23대25로 결국 3세트를 내주었다.

4세트 초반에는 러시아의 장신 블로킹에 고전하며 7대4로 밀리기고 견고했던 리시브까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상대에게 연속으로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는 등 16대6까지 점수차가 벌어져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이정철 감독은 작전타임과 선수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였으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지속적으로 막히고 범실이 이어지며 22대9까지 차이가 났고 사실상 승부가 갈리고 말았다. 다음 경기를 위해서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러시아 보론코바의 마지막 공격이 성공하며 25대14로 4세트가 마무리되고 경기가 종료되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한국시간 10일 오전 8시 30분 리우 마라카냥지뉴 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3차전이 예정되어있다.

성규환 에디터 multi@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