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 양궁 '김우진 탈락 충격' 뒤 이승윤·장혜진 개인전 둘째 날 순항

입력 : 2016-08-10 07:49:27 수정 : 2016-08-14 17: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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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의 장혜진이 9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양궁 개인전 32강에서 승리한 뒤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양궁이 개인전 첫날 충격을 딛고 순항에 나섰다.

남자부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과 여자부 장혜진(LH)이 9~10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남녀 개인전 64강과 32강에서 승리해 16강에 진출했다.

리우 올림픽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한국 양궁 대표팀은 개인전에서도 남녀 2종목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개인전 첫날, 이번 올림픽 예선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던 김우진(청주시청)이 32강에서 탈락하는 충격을 맛봤다. 김우진의 패배는 남녀 양궁 단체전 금메달로 들떴던 대표팀 분위기를 차분하게 잡는 계기가 됐다. 기보배(광주시청)는 전날 16강에 진출한 뒤 "우진이가 32강에서 지는 걸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승윤, 장혜진은 모두 16강에 진출했고 구본찬(현대제철)과 최미선(광주여대)도 11일 출격한다.

이번 대회 본선 대진은 한국 남자대표팀에겐 행운이었다. 8강까지 한국 선수끼리 만나지 않았다. 4강에서 김우진과 이승윤이 경기를 펼치고 이 경기 승자가 결승에서 구본찬과 대결하는 게 대표팀의 시나리오였다. 실제로 양궁 남자 대표팀은 지난 6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렸던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개인전 금·은·동메달을 석권했다. 단체전 금메달은 물론 따냈다.

김우진의 탈락으로 이런 구상은 달라졌지만, 이승윤과 구본찬이 계속 이긴다면 결승에서 맞붙는 대진은 다행이다.

여자부 개인전은 한국 선수들이 4강전에서야 만나게 된 만큼 모든 메달을 차지할 가능성이 아직 있다. 리우(브라질)=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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