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10일 오전(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m에서도 예선 탈락했다.
박태환은 이날 49초24라는 저조한 기록으로 전체 참가선수 중 공동 32위에 그쳐 상위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박태환은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400m 예선에서 10위에 머물러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0m 예선에서도 29위에 그쳐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세 종목 모두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박태환은 오는 13일 예선을 시작하는 자유형 1500m 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하지만 박태환(27)은 이번 리우 올림픽 이후에도 수영을 계속할 뜻을 내비쳤다. 박태환은 4년 뒤 열릴 일본 도쿄 올림픽에도 도전하겠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박태환은 "도쿄올림픽에서 뛴다는 생각이 든다는 시점부터는 이번처럼 준비하고 싶지 않다"며 "도전하겠다고 생각한 그 순간부터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리우 올림픽 자유형 1500m 경기에 대해서 박태환은 "1500m는 훈련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고민"이라며 "코치와 깊게 생각해보겠다"고 말해 불참 가능성을 언급했다. 자유형 200m와 400m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고 현재 몸 상태도 정상이 아니라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그는 "어렵게 출전한 올림픽에서 포기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레이스를 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드려도 안 될 것 같아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우(브라질)=배동진 기자 djb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