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1운동 100주년 앞두고 "일제식 학교명 바꾼다"

입력 : 2016-08-10 18: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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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교육청이 도내 교육현장에 잔존하는 일제 잔재 청산 작업에 나선다. 주된 청산대상은 일제 강점기 방위작명법에 따른 학교명과 행정편의적인 학교명 그리고 고유지명을 일본식으로 의미없는 한자어로 변경한 이름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0일 "현장교육협의회에서 행정구역 명칭 등을 아직도 일제 시대식으로 쓰는 것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며 "2019년 3ㆍ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교육현장에 잔존하는 일제식 학교명 등을 청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제일고ㆍ중앙중ㆍoo북초 등의 학교명을 비롯해 애국조회, 차렷ㆍ경례 관행을 바꿔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장학관ㆍ장학사 등 직급명도 개편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도내 2천385개 학교 가운데 행정동명을 쓴 곳은 1천157개교, 마을명은 1천개교, 방위명은 104개교로 나타났다.
 
반면 지역의 의미와 역사를 반영해 교육적 의미로 학교명을 지은 곳은 22.8%인 543곳에 불과했다. 순 우리말로 이름 지은 학교는 5.8%인 138개교에 그쳤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이름을 바꾸는 것은 전적으로 학교의 자율 의지에 달렸지만, , 지역의 특성등 교육적인 학교 이름을 지을 수 있도록 매뉴얼을 보급하고 학교이름 바로 알기 운동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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