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영화 '밀정'에 깜짝 출연한다. 여기에 김지운 감독, 송강호와의 특별한 인연이 화제를 더하고 있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작품.
이병헌은 극 중 베일에 쌓인 인물인 의열단장 정채산 역을 맡아 압도적 존재감을 과시할 예정이다.
자신의 존재를 적에게 들킨 적이 없는 정채산은 단원들에게조차 자신의 이동경로를 밝히지 않을 정도로 철두철미한 성격으로, 독립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을 내 놓을 정도로 굳은 신념을 지녔다.
이병헌은 특유의 강렬한 포스와 눈빛으로 정채산의 굳은 기개와 강인한 내면을 완벽하게 흡수해냈다는 후문이다.
이번 출연으로 이병헌은 '달콤한 인생' '놈놈놈' '악마를 보았다'에 이어 김지운 감독과 네 번째 만남이다. 송강호와 이병헌 역시 '공동경비구역 JSA'(2000) '놈놈놈'(2008)에 이어 이번까지, 8년 주기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병헌은 적은 분량임에도 선뜻 정채산 역의 출연 제의를 받아들이며 의리를 과시했다.
그는 "김지운 감독님, 송강호 선배님과는 '놈놈놈' 끝나고 8년 만에 촬영 현장에서 만나게 된 것 같다"며 "두 사람과 오랜만에 함께 하면서 무척 설레는 작업이었다. 옛추억도 떠오르면서 스스로에게도 뜻 깊은 촬영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밀정'은 9월 7일 개봉된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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