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사격 사상 첫 올림픽 3연패' 진종오는 누구

입력 : 2016-08-11 00:46:30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진종오(37·KT)가 2016 리우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3연패에 성공하며 10m공기권총에서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진종오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센터에서 열린 남자 사격 50m 권총 결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세계 사격 사상 첫 올림픽 3연패이자 한국 선수 중 첫 올림픽 3연속 금메달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50m 권총,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10m, 50m 공기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1979년생인 진종오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사격에 입문했다. 2001년 의경으로 군 복무를 하는 동안 경찰체육단에서 사격을 병행했다. 복무 중이던 2002년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선출됐다.
 
이후 2004년 아테네 올림픽 50m 권총 경기에서 567점을 득점하여 본선 1위로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결승전의 마지막 사격에서 6.9점을 쏘는 실수를 범해 1위에서 2위로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다.
 
진종오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아테네 올림픽의 아쉬움을 씻었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10m 공기 권총에서 은메달을, 주 종목인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0년에는 아시안 게임 사격 50m 권총 종목에서 도전했지만, 이대명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대신 10m/50m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마지막 사격에서 10.8점을 쏘며 10m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2012년 8월 5일에 열린 50m 권총에서도 최영래와 접전 끝에 금메달을 획득,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 날 우승으로 대한민국 공기권총 사격 선수로는 처음으로 하계 올림픽 개인 종목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화려한 전적을 지닌 진종오는 늘 어깨 통증과 싸워온 집념의 사나이다. 그는 사격에 입문한 뒤 교통사고를 당해 왼쪽 쇄골이 부러졌다. 당시에도 그는 병실 천장에 표적지를 붙여놓고 조준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경남대 1학년 때는 축구를 하다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당시 5cm짜리 금속핀을 박았고, 1년 가까이 재활하다 2002년 경찰체육단에 입단해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수술 부위 통증이 심해 장시간 연습이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진종오는 사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노력으로 모든 것을 극복한 진종오는 올림픽 3연패라는 영예로운 타이틀을 얻게 됐다.
 
사진=포커스뉴스제공
 
유은영 기자 ey20150101@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