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화끈한 두 번의 이글을 성공시키면서 골프 여자부 경기 2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진입했다.
전인지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둘째 날 2라운드 경기에서 이글 2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로 쭈타누깐, 호주교포 이민지 등과 나란히 공동 8위 그룹에 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전인지는 초반에 불안한 모습으로 출발했다. 2번 홀(파4) 보기에 이어 5번 홀(파5)에서는 더블보기가 나왔다.
투온을 노리다가 공이 왼쪽 모래에 빠졌고 여기서 세 번째 샷은 다시 그린을 반대편으로 넘기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인지는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 속에서도 멋진 이글을 기록했다.
전인지는 9번 홀(파4)에서 약 30m 거리에서 58도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넣었고, 18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5m에 붙이면서 또 2타를 줄였다.
전인지는 "올림픽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1라운드에 긴장했던 것 같다"며 "오늘은 어차피 안 되는 샷이면 그냥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나왔다"고 마음을 비우고 친 결과에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대표팀 선배인 박인비, 양희영으로부터 "자신 있게 하라"는 조언을 듣고 힘이 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불안감을 벗어던지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 전인지는 이날 더블보기를 이글 2개로 만회하며 다음 라운드에 희망을 걸게 됐다.
사진= 네이버 인물 정보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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