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유승민, '신동'에서 한국인 두 번째 IOC 선수위원으로

입력 : 2016-08-19 10: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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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에 최연소 탁구 국가대표로 뽑히며 '신동'으로 불렸던 소년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선수위원이 됐다.
 
탁구선수 유승민의 이야기다. 유승민은 19일 오전(한국시간) 2016 리우올림픽이 한창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 내 프레스룸에서 23명 중 2위로 IOC 위원에 호명됐다.
 
2004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지난 2008년 당선된 이후 한국인으로서 두 번째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인 1997년 15세의 나이로 국가대표가 됐다. 그리고 3년 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첫 출전했지만, 1회전에서 탈락하며 성인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복식에서 4위에 머무르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2001년에는 실업팀 진출 과성에서 이중 등록 파문에 휩싸여 1년간 무적 선수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다행히 삼성생명에 안착한 유승민은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탄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제치고 복식 금메달을 따내더니, 이듬해에는 중국에서 열린 오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
 
같은해 그랜드파이널스에서는 세계 챔피언 왕리친을 꺾고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은 그 정점이었다. 중국을 넘어 남자 개인 단식 금메달을 따냈다. 이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유남규가 금메달을 딴 이후 16년 만에 쾌거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32강에서 발목이 잡혔고, 4년 뒤 런던 올림픽에서는 랭킹에서 밀려 개인전에 나서지 못했다. 복식에서는 베이징과 런던에서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하며 힘을 보탰다.
 
이후 국내 무대를 떠나 독일 프로팀에서 20여개월 활약한 그는 현역 은퇴와 함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코치로 발탁돼 지도자로 나서기도 했다.
 
이제는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힘을 보태야 할 때다. 그는 선수위원 호명 이후 "지난 25년간 필드에서 나를 위해 뛰었다면 지금부터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YTN 뉴스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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