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4000억 추가 재원 마련 난항…커져가는 불안감

입력 : 2016-08-22 0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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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리우 올림픽에 이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쏠리고 있지만,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당초 예상 보다 6천억 가량 추가비용이 늘어나면서 재원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평창올림픽 플라자를 중심으로 정선과 강릉 등 30분 이내의 동계 스포츠 벨트에서 열린다.
 
대회에는 약 100개국 5만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가 열리는 12개 경기장은 물론 우여곡절을 겪은 개·폐회식장인 올림픽 플라자 등 대회 관련 시설도 비교적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사업주체의 변경, 애초 예측하지 못했거나 일부 사업 내용의 불가피한 확대·조정, 감사원 지적 사항 등으로 추가 소요될 4천억 원의 예산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 재정 계획이 당초보다 6천억 원이 더 소요됨에 따라 2천억 원은 자체적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4천억 원에 대해 국가 기관의 협조와 공공기관 후원 확대 등 다각적인 재원확보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플라자 등 일부 시설의 사후 활용에 대한 우려도 크다.
 
새누리당 염동열(평창·태백·정선·영월·횡성) 국회의원은 "올림픽 플라자는 올림픽 후 존치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데 왜 60억 원이나 들여 없애려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며 "조직위에 사후 활용팀을 가동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같은당 권성동(강릉) 국회의원도 "지붕이 없는 올림픽 플라자에서 개·폐회식이 이뤄지는 만큼 추위, 폭설 등 날씨 변동과 악천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철저히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원도와 시·군이 추진 중인 문화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올림픽 관련 사업의 범정부적인 지원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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