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낄 수 없는 나이다.(웃음)."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에 출연하는 배우 이준기가 젊은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게 된 것에 대해 너스레를 떨었다.
이준기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달의 연인' 제작발표회에서 "꽃다운 나이의 배우들 사이에서 고군분투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기는 1982년생, 우리 나이로 35세다. 아이유 강하늘 홍종현 남주혁 등 젊은 배우들과 함께 작품에 임하게 된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나는 황자들 사이에 낄 수 없는 나이다"라며 "가까스로 마지노선에 꼈다"고 웃었다.
또 "내가 살아남는 방법은 이 안에서 쓰임새 있는 존재가 되자. 신구의 조화가 나의 목적이라고 생각하고 시너지를 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준기는 앞서 '밤을 걷는 선비' '아랑사또전' 등 다양한 사극 작품에서 활약해 왔다. '달의 연인' 또한 사극 드라마인 만큼 그에겐 남다른 고민이 있었다.
그는 "부담감과 스트레스는 분명히 있었다"고 말한 뒤 "사극에 한계점을 느꼈다면 지치고 스스로 제한을 뒀겠지만, 아직은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준기는 극 중 차가운 가면 속에 자신을 가둔 채 살아가는 인물로서 4황자이자, 자라서는 고려 4대 황제 광종이 되는 왕소 역을 맡았다.
'달의 연인'은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게 되는 황자들과 개기일식날 고려 소녀 몸에 들어간 현대 여인이 써내려가는 사랑과 우정 신의의 궁중 트렌디 로맨스다. 오는 29일 첫 방송.
사진=강민지 기자
김두연 기자 myajk21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