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심장 정지, 초기 목격자의 심폐소생술 따라 생존율 차이 커"

입력 : 2016-08-26 15: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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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선 심폐소생술의 교육 보급률을 높여야 합니다."
 
대한응급의학회는 Asian Association for EMS와 함께 26일 서울 양재동 더 케이(K) 호텔에서 '제4차 아시아 응급의료 학술대회(EMS ASIA 2016)'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와같이 밝혔다.

아시아 응급의료 학술대회는 아시아 각국의 응급의료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지원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근 대한응급의료지도의사협의회장( 가천대길병원장), 이재백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헨리 왕 미국 앨라배마 의과대학 교수, 데이비드 콘 미국 예일 의과대학 교수, 프레디 리퍼트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참석했다.
 
이날 발표자들은 최초 목격자의 심폐소생술 등을 포함한 응급의료서비스(EMS) 시스템의 저변 확대 중요성에 대해 입을 모았다. 
 
아무런 증상없이 갑작스레 쓰러지는 급성심정지는 유럽과 북아메리카에서만 매년 약 50만명의 사망할 정도로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다.   
 
왕 교수는 이런 이유로 최초 목격자의 신고에 따른 빠른 출동, 전화지도 심폐소생술 그리고 고품질 심폐소생술에 따라 최대 50%의 생존율 차이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자동제세동기가 각 가정과 아파트로 널리 보급될 수 있다면 75%에 이르는 생존율 달성도 가능하다.
 
이재백 교수는 "최초 목격자가 자동제세동기로 빠른 응급조치를 취한다면, 환자의 70%는 뇌등 모든 신체기관이 정상적인 상태에서 회복된다"고 말했다. 



리퍼트 교수는 "응급의료는 생존사슬의 중요한 사전 단계"라고 말했다. 생존사슬이란 신속한 접근, 신속한 심폐소생술, 신속한 제세동 그리고 신속한 전문적 처치 등의 단계를 뜻한다. 

콘 교수는 "심정지로 인해 20명중 1명만이 살아남게 된다고 가정했을 때, 최초 목격자가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응급 의료 교육을 배워 심폐소생술을 알고 있다면 20명중 6명은 살아남게 된다"고 강조했다.
 
2011년 서울시는 목격자의 심폐소생술에 의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DA-CPR이 도입됐다. 그 결과 6~9% 불과했던 목격자 심폐소생술 비율이 46.5%까지 증가해 환자의 생존에 큰 도움이 됐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싱가포르, 워싱턴 등에서도 발견된다,
 
이근 회장은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민을 대상으로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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