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세 경기만에 멀티히트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15호 2루타로 역전승에 기여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대타로 나섰으나 삼진에 그쳤다.
이대호는 6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주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9에서 0.262로 상승했다.
상대 에이스 투수 콜 해멀스를 맞이한 이대호는 팀이 2-0으로 앞선 1회말 1사 1루에 들어섰다. 1루 주자 카일 시거가 2루 도루에 성공한 후 이대호는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레오니스 마틴과 헤수스 수크레의 연속 안타로 팀의 네 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팀이 6-0으로 앞선 2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선 이대호는 좌전 적시타를 터트려 7-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시즌 18번째 멀티히트이자 해멀스를 강판시키는 결정타였다.
세 번째 타석에서 포수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6회말 무사 2,3루 찬스에서 2루 땅볼을 때렸다. 이때 3루주자 크루스가 홈을 향해 내달렸고 2루수의 야수선택으로 세이프가 선언됐다. 출루에 성공한 이대호는 3루까지 갔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득점까지 올렸다.
이대호는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1.2이닝 7실점의 해멀스가 일찍 강판됐지만 시애틀의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도 5.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경기는 14-6으로 시애틀이 승리하며 와일드카드 희망을 이어갔다.
김현수는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10을 유지했다.
3경기만에 선발 라인업으로 복귀한 김현수는 팀이 0-3으로 뒤진 3회말 1사 첫 타석에서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아쉽게 물러났다.
팀이 2점을 쫓아간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우전 2루타를 때려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후속타자 데이비스의 적시타로 득점도 기록했다. 이때 볼티모어는 5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7-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현수는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초구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9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대타 피어스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볼티모어는 7-3으로 승리하며 75승 62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머물면서 와일드카드 가능성을 높였다.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강정호는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대타로 나서 삼진을 당했다. 시즌 타율은 0.243에서 0.242로 살짝 하락했다.
강정호는 지난달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슬라이딩 중 왼쪽 어깨 인대를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트리플A에서 두 번의 재활경기를 갖고 이날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이날 팀이 2-10으로 뒤진 5회말 1사 1루에서 투수를 대신해 타석에 선 강정호는 상대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에게 5구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6회초 수비에서 강정호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경기는 6-12로 피츠버그가 패했다.
팀의 대승으로 오승환(34)은 휴식을 취했다.
사진=시애틀 매리너스 트위터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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