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사과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트레일러 운전기사 최 모(47)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최 씨는 18일 오전 3시 10분께 해운대구 재송동 한진 컨테이너 야적장의 한 컨테이너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황 모(45)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두 사람이 과거 욕설을 하며 심하게 다툰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황 씨가 컨테이너에 지인들과 함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흉기를 소지한 채 황 씨를 찾아갔다.
경찰에 따르면 컨테이너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 언성을 높이다 결국 말싸움을 했고, 최 씨가 갑자기 옷 속에 숨겨뒀던 흉기를 꺼내 황 씨의 배와 팔 등을 찔렀다. 당시 컨테이너에 함께 있던 지인들은 놀라 최 씨를 제지했고, 다친 황 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황 씨는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테이너에 함께 있던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최 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최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준영 기자 j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