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문학을 대표해온 소설가 이호철 씨가 18일 오후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뇌종양으로 투병하던 고인은 최근 병세가 악화해 18일 오후 7시 32분 은평구 한병원에서 운명했다.
1932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0년 한국전쟁에 인민군으로 동원돼 포로로 잡혔다 풀려난 뒤 이듬해 1·4 후퇴 때 홀로 월남했다.
지난 1955년 단편소설 '타향'으로 등단한 뒤 60여 년 동안 작품을 통해 전쟁과 분단 문제에 천착해왔다.
고인은 장편소설 '소시민','서울은 만원이다','남풍북풍', '門','그 겨울의 긴 계곡','재미있는 세상', 중·단편소설 '퇴역 선임하사', '무너지는 소리', '큰 산', '나상', '판문점', 연작소설 '남녘사람 북녁사람' 등 수십 편의 작품을 남겼다.
유신헌법 개헌 반대 서명을 주도했다가 1974년 문인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투옥되는 등 민주화 운동에도 앞장섰던 고인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이고, 장지는 국립 5·18 민주묘지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민자 여사와 딸 윤정 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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