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기가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에서 가면을 벗고 기우제를 올린 뒤 비를 맞는 장면이 '최고의 1분'으로 꼽혔다.
19일 방송된 '달의 연인' 8회에서는 4황자 왕소(이준기)가 황제 태조 왕건(조민기)을 대신해 기우제를 주관하는 제주(祭主, 제사의 주장이 되는 상제)로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왕소는 가면을 벗고 기우제 제주로 백성들 앞에 나섰다. 이는 해수(이지은)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왕소의 얼굴을 본 백성들은 마치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그를 '용의 아들'로 간주해 허리를 숙이고 절을 했다.
해수는 제단 위에 서서 자신을 바라보는 왕소의 모습 속에서 피의 군주 광종을 봤다. 해수는 무서움과 놀라움에 벌벌 떨었고, 그 순간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바로 하늘에서 비가 내렸던 것.
왕소를 비롯해 기우제를 올리던 이들이 비를 맞으며 기적을 온 몸으로 느끼던 순간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2.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다.
무엇보다 '최고의 1분'을 장식한 이 장면은 '달의 연인' 8회의 엔딩이기도 하다. 이 장면에서 왕소 역을 맡은 이준기는 미묘한 감정변화와 떨림을 잘 포현해냈다.
'달의 연인' 9회는 2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달의 연인' 제공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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