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일간지 한겨레는 20일 대기업으로부터 288억원을 단기간에 끌어모은 K스포츠재단 운영에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깊숙이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측은 "일방적인 추측성 기사여서 언급할 가치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 신문에 따르면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 선임된 정모 씨는 최근까지 최 씨의 건강을 돌봐온 스포츠마사지 전문가로 알려졌다. 체육계에서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고 평가받는 인사가 체육 관련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것이다.
재단의 설립과정도 의혹에 쌓여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설립 신청한 지 하루만에 설립을 허가해줬다. 보통 20일에서 길게는 수십일 넘게 걸리는 인가 과정으로 보면 이례적인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도 이날 두 재단이 설립과 기부금 모금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집중 공세를 벌였다.
최순실씨는 박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고 최태민 목사의 다섯번째 딸이자, '비선실세'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 정윤회 씨의 전 부인이다.
박 대통령과는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박 대통령이 2006년 서울시장 선거 유세 현장에서 피습을 당하고 병원에 입원했을 때 극진히 간호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정윤회씨와는 2014년 5월에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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