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지난 5년간에 걸쳐 같은 RFID 방식인 교통카드 보다 2~3배 비싼 가격에 유심(USIM)을 팔아 수천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심은 휴대폰 가입자들의 식별 정보를 담고 있는 칩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유심공급 현황' 분석결과 지난 5년간 SK텔레콤 3천889억 원, KT 2천50억 원, LG유플러스 1천609억 원 등 이들 이통사가 8천447만개 유심판매를 통해 총 7천54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변 의원은 "유심과 같은 교통카드의 소비자가격은 2천500~3천원 수준인데 반해 통신사의 유심은 개당 5천500~8천800원 수준으로 교통카드의 2~3배가량 비싸다"며 "사실상 유심가격은 폭리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유심은 모바일을 이용하기 위한 필수품으로, 가격에 따라 소비가 결정되는 선호품이 아닌 만큼 투명한 원가공개 및 적절한 가격책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입비 폐지이후 사실상 가입비의 역할을 하며 통신사 배만 불리는 유심비용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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