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102보충대, 65년 만에 역사 속으로…'입영자 260만명 배출'

입력 : 2016-09-27 21: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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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유일한 입영부대인 춘천 102보충대가 27일 마지막 입영자를 받았다.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는 이날 오후 2시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소재 102보충대대에서 마지막 입영자 1000여명을 받았다. 앞으로 한 달 동안의 부대 정리가 끝나면 102보충대는 공식 해체된다.
 
이날 입소를 끝으로 102보충대는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따라 창설 6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앞서 지난 2014년 12월 의정부 306보충대 역시 63년 만에 해체됐었다.
 
그동안 강원도 지역에서 입대하는 모든 장병은 102보충대에 입소한 뒤 입대 절차를 따랐다. 신병 교육을 받을 훈련소를 배치받기 전까지 이곳에서 3박4일 동안 대기했다.
 
102보충대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3월 제주도 모슬포에서 훈련소로 창설됐다. 1952년 5월 대구, 1953년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을 거쳐 1987년 10월 지금의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마지막 대대장인 이시환 중령은 “수많은 사나이의 추억이 깃든 우리 부대가 막상 해체한다고 하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장병이 낯선 환경에서 건강한 병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마지막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02보충대를 거쳐 간 장병은 연평균 4만~5만명으로, 65년 동안 약 260만명의 입영자가 이곳을 거쳐 갔다. 102보충대는 11월1일 공식적으로 해체된다.
 
사진=102보충대 홈페이지
 
박홍규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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