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5일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간첩'까지 언급하며 날선 대립각을 세웠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지원 의원이 어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느닷없이 청와대 총무비서관 지시로 국정원이 대통령 사저를 물색 중이라고 주장했다"며 "순간 '또 거짓 선동 시작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아니나 다를까, 대통령은 퇴임 후 삼성동 사저로 돌아가기 위해 관계기관과 경호, 보안 문제를 협의 중일 뿐이었다"며 "고양이를 호랑이로 만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제 국감장에서 조목조목 허위 주장임을 지적하자 박 의원의 반응은 '청와대의 소식을 친절하게 설명해 줘서 고맙다' 뿐 이었다"며 "후안무치한 '아니면 말고'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훗날 통일이 되면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월남 대선에서 차점으로 낙선한 쭝딘쥬,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의 보좌관 귄터 기욤이 모두 간첩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사진 = 포커스뉴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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