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공항가는길'만의 엔딩의 법칙이 또 통했다. 인물들의 감정을 켜켜이 쌓아가며 고조시키는 형태로, 감성멜로의 묘미를 살리고 있는 것.
6일 방송에서는 바라지도, 만지지도, 헤어지지도 않는 '삼無사이'의 관계를 시작한 최수아(김하늘)와 서도우(이상윤)의 만남으로 시작됐다.
서도우가 살고 있는 고택에서 따뜻하지만 평온한 대화를 나누던 최수아는 서도우의 어머니인 고은희(예수정)와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고은희와의 만남도 결과적으로 가슴 아팠다. 고은희는 최수아에게 팥죽 한 그릇을 사다 줄 것을 부탁했고, 최수아는 영문도 모른 채 팥죽을 사다줬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고은희는 최수아가 사다 준 팥죽 한 그릇을 먹은 뒤, 그녀에게 아들에게 남긴 편지가 있음을 알린 뒤 세상을 떠났다. 결과적으로 고은희가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 최수아였던 것.
이후 최수아와 서도우는 마주했고, 결국 서도우는 최수아의 품에 안겨버렸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눈물을 흘리며 서로에게 위로가 됐다.
매회 명장면을 탄생시킨 '공항가는길'의 엔딩이지만, 6회의 감정은 더욱 강렬했다. 깊어진 두 남녀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공항가는길'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KBS2 제공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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