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종편채널 TV조선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불리는 최순실 씨가 개인 사무실(일명 '샘플실')에서 대통령이 공식행사에서 입을 옷을 고르는 모습을 찍어 방영했다.
이 영상에는 헬스 트레이너 출신의 윤전추 청와대 3급 행정관과 박 대통령 후보 시절 경호를 담당했던 청와대 2부속실의 이영선 전 행정관이 등장한다.
영상 속 윤 행정관은 마치 최순실 씨의 비서처럼 그의 말을 메모하거나 지시에 따른다.
윤 행정관은 한류 스타인 배우 전지현과 한예슬의 헬스트레이너를 맡아 유명해진 인물로 지난 2014년 8월 정부부처 국장급인 청와대 3급 행정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헬스트레이너라는 이력 외에는 특별한 캐리어가 없던 그가 34세라는 최연소 나이에 행정관으로 발탁되자 '대통령의 건강 및 몸매 관리를 위한 것이냐?'라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청와대 대변인실은 "대통령 건강 관리 목적으로 트레이너 출신을 임명한 것은 아니다. 대통령의 외부 일정 시 옷 갈아입기 등 남성 수행 비서들이 돕기 어려운 일들을 맡기려고 발탁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발탁이나 헬스 트레이너 출신인 윤전추 행정관의 청와대 입성이 최순실 씨와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황교안 국무총리는 "저는 전혀 들은 바 없는 이야기"라며 부인했다.
하지만 "윤 행정관이 VIP 전담 트레이너로 일했던 모 헬스클럽 VIP 명부에 56년생 최순실 씨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해당 헬스클럽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윤전추 씨가 근무할 당시 최순실 씨가 VIP 회원으로 헬스클럽을 이용했다"고 확인해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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