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의 4인3색 어머니 열전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 한 딸을 향한 무한사랑, 이미숙 vs 박지영
극중 SBC 방송국의 보도국 앵커인 계성숙(이미숙)과 아나운서 국장 방자영(박지영)은 이화신(조정석)의 형인 이중신(윤다훈)과 차례로 결혼했다가 이혼한 전력이 있다.
이 와중에 이중신이 지병으로 세상을 뜨자 두 사람은 각각 낳은정과 기른정을 앞세워 딸 빨강(문가영)과 함께 살기 위해 같은 날 락빌라로 이사하기에 이르렀다.
두 '엄마'는 빨강에게 잘하기 위해 적금을 깨는가 하면 학교까지 찾아가는 등 갖은 노력을 다했다. 그러다 지난 20일 방송된 18회에서 쉐프 김락(이성재)이 내놓은 중신의 '빨강이는 방자영이 키운다'라는 유언으로 분위기는 순식간에 한쪽으로 쏠렸다.
이후 계성숙과 방자영은 뉴스 방송 중에도 빨강이 자신의 딸이라고 주장하며 치고 받고 싸우기까지 했다. 그리고 26일 방송될 19회에서는 계성숙이 다시 빨강이에 대한 언급을 할 예정으로 다시금 방자영과의 긴장감이 예고되고 있다.
▲ 내사랑 내아들, 최화정
아나운서 출신 김태라(최화정)은 아들 고정원(고경표)에 대한 애정이 식을 줄 모른다. 재벌인 남편과는 이혼 이야기가 오갈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나, 아들에 대한 사랑만큼은 여전히 특별하다.
심지어 아들의 결혼에 대해서도 최근까지 김태라는 줄곧 집안이 좋은 아나운서 금수정(박환희)와 연결시켜주며 자신의 행복까지 찾으려했다.
하지만 고정원이 수정대신 표나리(공효진)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신경전을 벌여왔고, 심지어 표나리가 아나운서 시험을 본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그녀를 떨어뜨리려 했을 정도다.
그러나 최근 김태라는 표나리에게 "아들과 궁합이 좋다"는 이유를 들어 고정원의 요청을 들어주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그녀가 아들에게 집착하는 이유는 이화신의 옛 여자친구인 오수영(고성희)를 통해 드러났다. 고정원이 바로 효자이기 때문이었다.
▲ 스펙타클한 아들 사랑 "아들아!", 박정수
윤옥희(박정수)의 아들 이화신에 대한 스펙타클하고도 별난 사랑도 빼놓을 수 없다. 윤옥희는 지난 7회 방송에서 김태라와 함께 파리에서 돌아온 것으로 설정된 후 자주 등장하고 있다.
계성숙과 방자영의 시어머니이기도 한 그녀는 두 며느리의 못마땅한 행태를 간단하게 제압하는 카리스마도 품어내고 있다.
특히 윤옥희는 둘째 이화신이 형 이중신을 저세상으로 보냈다고 판단, 그를 몹시도 미워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화신이 살게 된 옥탑방에 갔다가 우연찮게 약봉투를 발견, 우여곡절을 알고는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후 둘은 침대에서 투닥거리며 평범한 모자사이가 됐다.
드라마 관계자는 "주인공의 양다리로맨스가 주요하게 전개되고, 새로운 형태의 가족의 이야기 또한 관심있게 펼쳐지고 있다"며 "이와중에 이처럼 4인 3색 어머니열전 또한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전개될테니 기대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질투의 화신' 19회는 2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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