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부산역에서 KTX를 탄 승객들이 용산역에서 하차가 가능해진다. 그동안 부산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로 갈 때는 서울역에서만 내릴 수 있었다. 이는 코레일이 서울역에서는 경부선, 용산역에서는 호남선 KTX를 이용할 수 있게 했으나 앞으로는 두 곳 모두에서 경부선과 호남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부산역에서도 서울역뿐만 아니라 용산역으로 가는 KTX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열차운행방식을 개선한다고 27일 밝혔다. 시기는 수서발 KTX인 SR이 개통하는 12월 중으로 정해졌다.
현재는 서울역은 경부선, 용산역은 호남선으로 전용역이 정해져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같은 전용역 개념이 없어진다.
이에 따라 서울역에서는 하루에 경부선 152회, 호남선 24회를 운행하고 용산역에서는 호남선 88회, 경부선 24회를 운행한다.
이같이 변경됨에 따라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KTX도 당연히 서울역뿐만 아니라 용산역에도 정차하게 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 개통 초기에는 열차 운행횟수가 적었고 대부분 이용객이 역에 나와 승차권을 구입해 혼란 방지 차원에서 노선별 전용역을 정했지만 현재는 70%가 인터넷으로 승차권을 구매하기 때문에 고객이 가까운 곳에서 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