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이혼하기까지 아내와 지루한 공방…"남편과 연락도 안되는데 부부 맞나"

입력 : 2016-11-01 08:30:42 수정 : 2016-11-02 10: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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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리얼스토리 눈' 방송화면

가수 나훈아(69·최홍기) 부부가 결혼 33년 만에 이혼했다.

수원지법 여주지원 가사1단독 최상수 판사는 31일 나훈아 씨의 부인 정수경(본명 정해인·55) 씨가 제기한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이와 함께 피고(나훈아)가 원고(정씨)에게 12억1000만원을 지급할 것을 판결했다.

이번 이혼 소송은 5년이나 지속된 싸움이었다. 정 씨는 나훈아가 연락을 끊고 생활비를 주지 않았으며 부정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나훈아가 정씨와 혼인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재판까지 가게 됐고, 대법원에서는 이혼사유로 보기 힘들다며 정씨의 주장을 기각했다. 하지만 정씨는 나훈아가 가정을 이어갈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서 2014년 10월 다시 이혼소송을 제기, 5년 만에 법적으로 남이 됐다.

정씨는 지난 2014년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 출연 나훈아와의 평탄치 않았던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정 씨는 1978년 '이름 모를 그 사람'으로 가요계에 데뷔해 1983년 나훈아와 결혼했다. 둘 사이에 1남1녀를 뒀다. 현재는 미국에서 살고 있다.

정 씨는 '리얼스토리 눈'과의 인터뷰에서 25년간 나훈아와 부부로서 살았으며 2007년부터 7년간 남편과 연락이 거의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남편의 소식을 모르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됐고 급기야 2010년 미국에서 이혼하고 그해 한국에서도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정 씨는 "남편이 연락도 안 되고 어떻게 지내는지도 모르는데 부부라는 것만으로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나"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리얼스토리 눈'은 나훈아의 친동생과 나눈 전화내용도 공개했다. 나훈아의 동생은 "오빠(나훈아)가 지금 일어난 상황에 대해 많이 가슴 아파하고 있다. 자신도 이 책임에서 어떻게 피하겠냐고 하더라. 싫든 밉든 간에 누구나 잘 되는 걸 바라지 않겠냐"고 전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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