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온라인게임 '클로저스'에 이어 이번엔 새 모바일게임 '데스티니 차일드'에서 때 아닌 게임원화 작가의 메갈리아 옹호 논란이 빚어졌다.
이 게임의 서비스사인 넥스트플로어는 결국 해당 작가가 그린 캐릭터 일러스트를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1일 오후 넥스트플로어는 '데스티니 차일드' 공식카페를 통해 "내부 스탭들과 운영진이 모여 논의한 결과, 게임의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논란이 발생하거나 또는 발생 가능성이 있는 이미지는 교체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4성 캐릭터 '이시스'는 임시 이미지로 교체해 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완성된 교체 이미지가 삽입되기 전까지 해당 캐릭터는 소환메뉴에서 소환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게임 내 등장하는 '이시스' 캐릭터를 그린 원화가 송미나(오네) 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작업물을 공개하면서 비롯됐다.
여기에 일부 사용자들이 해당 작가가 최근 페미니즘, 메갈리아 등에 대한 발언을 남긴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고, 송 씨가 한국남성 비하 단어인 '한남충'이라는 사용하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일련의 상황이 구전되면서 현재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데스티니 차일드'에 대한 불매운동과 '이니스'를 포함한 메갈리아 지지 전력을 지닌 작가들이 작업한 캐릭터를 삭제해 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데스티니 차일드'는 '카드콜렉팅 게임=비주류 게임'이라는 사회적 통념을 깨고 게임 론칭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게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 이 같은 논란이 불거져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7일 출시된 이 게임은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론칭 닷새만인 같은 달 31일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위를 기록,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출시된 모바일게임 가운데 이처럼 빠른 속도로 최고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기는 '스톤에이지(넷마블, 6월 론칭)'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 넥스트플로어 관계자는 "넥스트플로어와 공동개발사인 시프트업은 해당 이미지가 논란의 여지가 있어 이미지 교체를 최종 결정했다"면서 "세부 내용은 공식 카페를 통해 추가로 안내 하겠다"고 말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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