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국민담화', 친박 "국민적 의혹 풀 계기" vs 비박 "헌정 중단 사태 막기 위해"

입력 : 2016-11-04 11:11:11 수정 : 2016-11-04 1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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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 캡쳐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새누리당 내 입장이 갈렸다.
 
JTBC는 4일 오전 10시 30분에 발표된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관련된 여당의 반응을 전했다.
 
JTBC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계파별로 다른 입장을 내비쳤다. 또 공식 입장과 비공식 입장도 다르게 전해졌다.
 
먼저 '친박계'로 알려진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검찰 조사 받기로 한 것은 국정 개입 사건과 관련된 국민적 의혹을 풀 수 있는 계기로 볼 수 있다.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
 
반면 비박계 김성태 의원은 "대통령 말 한마디로 수습된다면 국민의 하야 목소리가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헌정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평가했다.
 
또 당내 유일 비박계 최고 의원인 강석호 의원은 "대통령 사과와 당 쇄신은 별개"라며 "당 색깔을 바꿔야한다. 쇄신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 선거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공식적으로 전해진 비박계 신진 의원들의 의견으로는 "대통령 사과가 국민에게 진성정 있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다" "사실 짜여진 수순대로 가는거 아니냐", "재단 모금과 관련해 대통령의 구체적인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어야 국민이 납득했을 것"이 있었다고 JTBC는 전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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