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해외여행·출장비 7조 3800억 원 역대 최대

입력 : 2016-11-06 19:12:23 수정 : 2016-11-08 11: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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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여행에서 쓴 돈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올해 3분기 일반여행 지급액이 사상 최대인 65억 9500만 달러(7조 3800억 원)를 기록했다.

일반여행 지급액은 유학이나 연수가 아닌 여행이나 출장 목적으로 외국에 체류하면서 숙박과 음식, 물건 구매 등으로 지출한 금액이다.

지난해보다 24% 급증
외국인 국내 지출은 감소


종전에는 지난해 4분기(56억 2310만 달러)가 가장 많았다.

또 올해 2분기보다 21.7% 급증했고 지난해 3분기에 비해 24.0% 늘어났다.

경제 규모 확대와 국민소득의 증가로 해외여행 지출액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올해 3분기 증가 폭은 유난히 크다. 전기 대비 증가율 21.7%는 2009년 2분기(25.7%) 이후 7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에서 해외여행 열기가 그만큼 뜨거웠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7∼9월 해외로 출국한 국민은 605만 4833명(잠정치)으로 2분기보다 19.4% 늘었다. 1인당 해외관광 지출액은 1089달러로 집계됐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여름철 휴가를 맞아 국내 여행뿐 아니라 해외여행을 즐긴 국민이 많이 늘었다"며 "저가항공 노선의 확충도 해외여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나 올해는 추석 연휴(9월 14∼18일)가 닷새로 예년보다 길어 명절을 해외에서 보낸 국민도 많았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에서 쓴 돈은 줄었다.

올해 3분기 국제수지의 일반여행 수입은 41억 2490만 달러(약 4조 6000억 원)로 2분기보다 10.1% 줄었다.

올해 3분기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은 489만 1726명으로 2분기보다 8.3% 늘었지만 외국인의 씀씀이는 줄었다.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의 1인당 지출액은 2분기 1016달러에서 3분기 843달러로 많이 감소했다.

이정희 기자 lj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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