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국천제기도회 행사 주관자 "박승주 내정자, 당시 '굿판' 싫어하지 않았다" 증언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가 사전에 구국천체기도회 행사 취지를 알고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오전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 뉴스쇼에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연,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 지명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해당 무속 행사 주관자의 인터뷰도 함께 전파를 탔다.
구국천제기도회 행사 주관자는 "제가 무당인데, 무당인 줄 그분(박 내정자)이 알고 흔쾌히 제 얘기를 들어주셨고 그때 같이 참여를 하셨다. 그분이 또 싫어하지는 않으시는 것 같더라고. 제가 원하는 대로 글을 읽어주시고 자리에 앉아계시고 거기에 참여한 사람들이 전부 우리 식구, 무당들이다"며 "(박 내정자가)그렇게 싫어한다 그러지는 않으셨다. 표정을 찌푸리거나 기분이 상하지는 않은 것 같다. 제가 살펴봤다"라고 말했다.
이 내용을 들은 표 의원은 "인터뷰 내용에서도 보면 무당이라고 밝힌 사람은 명확히 알고 있었다고 한다"면서 "박 내정자가 당시 입었던 복장도 그렇고 신분도 집행위원장이었다"고 덧붙였다. 표 의원은 또 박 내정자를 추천한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 역시 이와 관련해 설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표 의원은 박 내정자가 참석한 무속행사가 '구국천제기도회'라는 점을 언급하며 최순실 씨와의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표 의원은 "구국천제기도회 명칭은 과거에 최태민 씨가 즐겨 사용했던 명칭인데다, 영세교라고 최태민 씨가 창제했던 그 교단의 주 교리가 하느님, 부처님 모든 신들인데 똑같은 내용이 반복돼서 이번에도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표 의원은 "구국천제기도회라는 이름도 그렇고 그 다음에 하느님, 부처님, 모든 신들. 그 영세교에서 광고했던 내용"이라며 "이 기도회를 주관한 사람과 최순실 씨의 관계라든지 구국천제기도회에서 사용된 그런 용어들에 대한 출처, 이 부분에 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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