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靑 프리패스 의혹, 딸 정유라 추정 SNS서 대통령 언급

입력 : 2016-11-09 13: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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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 靑 프리패스 의혹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딸과 함께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사실을 암시한 댓글이 화제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씨의 딸 정유라(개명 전 정유연)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에서 '청와대 출입' 의혹을 암시한 댓글이 발견됐다. 
  
이 댓글은 정씨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쯤까지 반려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모인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다른 사람들과 대화 형식으로 주고받은 댓글 중 하나다.
 
'정유연'이라는 이름의 작성자는 올해 4월 3일 해당 페이지에 "임신과 파양 다시 한 번 생각해주세요. 개 20마리 키우는 저희 집에서…아이가 걱정되신다면 강아지를 애초부터 키우지 마세요"라는 댓글을 등록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동사무소 이런 데서 노는 공무원들로 행정시스템만 갖춰도 애견 사육공장 폐쇄할 수도 있을 텐데, 이래서 뭐든 직접 해야 하나 봐요"라며 "아니꼬우면 본인이 대통령해야죠ㅜㅜ"라는 농담조로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자 '정유연'씨는 "대통령님 본인 개도 관리 못 하시는데 ㅋㅋ ㅜㅜ"라면서 "진짜 한국 가서 그 좁은 데 그 작은애들이 맥아리 한 개도 없이 오뉴월 팥빙수마냥 퍼져 있는 거 보고 진짜 집에 오면서 눈물이 훌쩍 나더라구요"라는 댓글로 맞장구를 쳤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식이 열린 2013년 2월 삼성동 사저를 떠나면서 주민으로부터 진돗개 두 마리를 선물 받아 암컷에 '새롬이', 수컷에 '희망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박 대통령은 2014년 신년 연설 후 "제가 나가고 들어올 때 개가 꼬리를 흔들며 반겨준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씨의 어머니 최씨가 비선 실세로 행세하며 국정에 개입하고 청와대를 검문도 받지 않고 수시로 드나든 의혹이 제기된 터라 ‘정유연’이라는 네티즌이 남긴 댓글은 허투루 넘길 수 없는 대목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최씨가 청와대를 아무런 제한 없이 출입한 것 아니냐는 이른바 '프리패스' 의혹을 확인하고 있다.
 
이 계정은 정씨의 SNS 계정에서 '막말' 논란이 일었던 지난달 19일 삭제돼 현재 진위 확인은 어렵다. 
 
온라인이슈팀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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