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9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과 관련해 분야별 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축 및 24시간 운영을 통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당정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미(美) 대선 결과 대응 방향 당정협의를 열고 이같이 협의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분야별로 TF를 24시간씩 가동하고 우리 당도 상응하는 TF를 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성한다"며 "정부의 TF와 우리의 TF가 상호 상황을 공유하고 상황이 바뀌는 부분에 대해서 계속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에 따르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트럼프 캠프와 대화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요구에 "상당 부분 채널을 갖추고 있으나 지금부터 더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구체적인 인사 등을 묻는 질문에 "그건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언제 누굴 만났다는게 있다는 것"이라며 "외교부에서 충분히 대처해왔고 상당히 접촉하고 있다는게 (윤 장관의) 답변"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회에서 트럼프를 직접적으로 만난 적이 있는 인사는 안상수 의원 정도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인천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8년 9월 인천경제자유구역 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 뉴욕에서 트럼프를 만난 적이 있다.
이날 당정에는 당정에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정부 측에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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