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길라임 가명 사용 보도에 이어 문화계 블랙리스트도 언급했다.
하지원과 천정명, 송민규 감독은 17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목숨 건 연애'(감독 송민규)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 문화 예술인 명단'에 이름이 올랐던 하지원이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많은 화제를 모았다.
하지원은 이에 대해 "사실 몰랐다. 언론 보도로 알게 됐는데. 배우 하지원을 떠나 나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의 한 사람이다. 국가에 좋은 일이 있으면 기뻐하고 슬픈 일이 있으면 슬퍼하는 한 사람이다. 여러분도 슬픔이 크실텐데 나도 슬픔이 크다"고 답해 눈길을 모았다.
또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지난 2011년 차병원그룹의 건강검진센터 차움의원을 이용하면서 '시크릿가든' 여주인공 길라임(하지원)을 가명으로 쓴 것에 대해 하지원은 "저녁을 먹으면서 나도 JTBC '뉴스룸'을 봤는데 길라임 언급에 놀랐다. 아직도 사랑하는 캐릭터다"고 말했다. 또 하지원은 "'목숨 건 연애'의 캐릭터인 한제인(이름)은 쓰지 말아달라"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재치있게 부탁했다.
하지원 주연 영화 '목숨 건 연애'는 비공식 수사에 나선 허당 추리 소설가 한제인(하지원)의 스릴 넘치는 코믹 수사극이다. 12월 개봉한다.
사진=박찬하 인턴기자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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