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려진 시간 부터 위자: 저주의 시작, 신비한 동물사전까지 장르별 기대작들이 2017 수능 끝낸 10대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17일 수능을 앞두고 극장가에는 호러부터 판타지, 모험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기대작들을 대거 개봉했다. '위자: 저주의 시작'은 지난 9일 개봉해 영화순위 상위권인 5위권을 유지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어 '신비한 동물사전'과 '가려진 시간'은 모두 12세 관람가로 수능 시험을 마칠 청소년 관객을 노리고 지난 16일 개봉해 영화순위 1, 2위를 달리고 있다.
우선 올 하반기 강세를 보인 호러영화의 계보를 이은 '위자: 저주의 시작'은 1967년 미국 LA, 심령사기로 돈을 벌던 가족이 위자 게임을 통해 진짜 악령에 사로잡히면서 벌어지는 공포물이다. '위자: 저주의 시작'은 9일 개봉과 동시에 동시기 외화 개봉작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위자 보드를 공포스럽게 잘 풀어냈고 아역 연기는 말할 것도 없이 최고' '믿고 보는 제작진' 등 관객의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온라인 상에서는 “ 수능 끝나고 바로 보러 가면 될 듯" " 수능 치고 주말에 이거 어때?" " 수능 시즌에 딱이네" 등 청소년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양판 분신사바로 알려진 ‘위자 게임’과 최연소 호러퀸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룰루 윌슨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 등으로 수능 시즌 10대 관객들에게 섬뜩한 공포를 선사한다.
수능 시즌 판타지 장르로는 각각 드라마와 모험을 다룬 '가려진 시간'과 '신비한 동물사전'이 기대작으로 꼽힌다. 강동원이 주연으로 나선 '가려진 시간'은 의문스러운 아이들의 실종사건 후 시공간이 멈춘 세계에서 홀로 어른이 돼 돌아온 소년(강동원)과 그의 말을 믿어준 소녀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다.
'가려진 시간'은 '천재 감독의 탄생'이라는 호평을 받은 '잉투기'(2013) 엄태화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강동원 주연 '가려진 시간'은 특히 연기경험 전무한 신인배우 신은수의 발견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가려진 시간' 속 등장인물들이 주로 10대들이어서 2017 수능 시험을 마친 청소년에게 맞춤형 판타지 영화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이미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스핀오프로 개봉 전부터 전 세계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순수한 매력으로 전 세계 여심을 흔들고 있는 할리우드 대세 배우 에디 레드메인이 주인공 마법사 뉴트 스캐맨더를 맡았다.
영화는 신비한 동물사전이 어떻게 마법학교인 호그와트 교과서로 탄생할 수 있었는지 전 과정을 보여준다. 영국의 호그와트 마법학교를 떠나 미국 뉴욕으로 온 성인 마법사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의 모험과 여정을 스크린에 담았다. 뉴트 스캐맨더가 세계의 신비한 동물을 찾고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여행하다가 뉴욕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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