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4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와대로 가는 길목인 서울 내자동 로터리에서 경찰과 대치중이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시작한 집회는 7시30분부터 행진을 시작해 경복궁역 근처 내자동 로터리에서 시민 2500여명이 경찰 차벽과 대치하고 있다.
경찰은 행진하는 시민들과 50m정도 완충지대를 두고 대치하고 있었지만 일부 시민들이 밀고 들어와 1차 폴리스 라인이 무너지기도 했다.
시민들은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는 구속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길을 열어 줄 것을 요구했다.
내자동 로터리는 지난 12일 촛불시위 때도 시위 참가자 일부가 몰려들어 청와대 방면 행진을 막으려는 경찰과 차벽을 사이에 두고 대치했던 곳이다.
앞서 주최 측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비상행동)은 경찰에 내자로터리와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진행되는 8개 방향의 행진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내자로터리와 율곡로의 남쪽 지점까지만 행진을 허용했다.
이에 비상행동은 집회 조건통보 처분 취소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고, 법원은 19일 거리행진 중 율곡로와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등 일부 구간 행진만을 허용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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