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피의자 박근혜 대통령, 대한민국 이끌 수 없다"

입력 : 2016-11-20 14: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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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커스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20일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피의자 신분의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이끌 수는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뒤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검찰이 현직 대통령을 국정농단-국기문란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공직자들이 피의자 신분의 대통령이 내린 지시를 받드는 것도 어불성설이고, 그런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과 외교를 하겠다는 것도 국가적 망신"이고 지적했다.
 
이어서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불소추 조항은 대통령 스스로 결단하라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최악의 선택으로 나라를 더 큰 혼란에 빠뜨리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는 결단을 통해 국민의 뜻을 따를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제3자 뇌물죄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미 증거를 확보하고도 기소하지 않은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며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는 뇌물 관련 부분을 엄정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최순실을 비롯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일괄 기소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공모가 상당 부분 인정된다"고 공소장에 적시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을 밝혔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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