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AI 의심 신고가 잇따라 접수됨에 따라 가축방역심의회 서면 심의를 거쳐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AI 위기 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네 단계로 나뉜다.
‘경계’ 단계 발령에 따라 이날부터 전국 모든 시·도(시·군)에 방역대책본부와 상황실을 긴급 가동한다. 소독·예찰 및 이동 통제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필요시 AI 발생 지점 인근 재래시장도 일시적으로 폐쇄한다.
농식품부는 오는 24일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전국적인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명령 발동 등도 검토할 방침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전남 해안과 무안, 충북 음성과 청주 등 4개 시·군의 가금류 농장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경기 양주와 포천, 전북 김제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AI로 현재까지 농장 31곳에서 닭과 오리 51만8천마리가 매몰 처리됐다.
농식품부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의심 축 발견 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에 취약 지역을 집중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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