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90만 개의 촛불이 타오른 26일 5차 촛불집회를 평화적으로 치른 시민들을 한목소리로 상찬했다. 그러나 촛불 민심에 부응하는 여야의 해법은 엇갈렸다.
야권은 칼바람 속에서도 하야를 외친 촛불의 요구에 부응해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한다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27일 현안 브리핑에서 "눈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190만 개의 촛불이 타올라, 촛불이 횃불이 되고, 횃불이 들불이 됐다"며"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들과 맞서는 '최악의 정치'를 즉각 멈추고 '대통령은 하야하라'는 국민들의 지엄을 명령을 따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촛불에 담긴 국민의 뜻은 이러한 과오를 결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준엄한 요구를 하고 계신 것이며, 새누리당은 그 뜻을 가슴깊이 새길 것"이라며 사태 해법에 대해서는 "국회가 당리당략을 넘어 법질서 틀 안에서 국가적 위기를 타개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를 성실히 따라야한다"고 여야 공동 책임론에 방점을 찍었다. 전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