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8일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제안 이후 정부 내 개헌추진 움직임에 대해 "지금 추진되는 게 있겠는가,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지 않은가"라고 밝혔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박 대통령이 밝혔던 대로 정부 내 개헌추진 기구가 만들어졌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까지 만들어진 것은 없죠"라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정부의 개헌 추진 의지를 묻는 말에 "박 대통령이 지난번 말씀하신 것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임기 내에 헌법 개정을 완수하기 위해 정부 내에 헌법 개정을 위한 조직을 설치해 국민의 여망을 담은 개헌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대변인은 27일 전직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등 정·관계 원로들이 가진 회동에서 2017년 4월까지 박 대통령의 하야 결단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 "원로들이 조언을 하신 것이고 여러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