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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영등포구 문래근린공원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을 철거하거나 이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29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시정 질문 답변에서 “박 전 대통령 흉상 철거 권한이 시장과 영등포구청장 중 누구에게 있느냐”는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문래근린공원은 박 전 대통령이 5·16쿠데타를 모의하고 출발했던 육군 6관구사령부가 있던 곳이다. 박 전 대통령 흉상은 지난 1966년 대통령 재임 중 세워졌다. 흉상 아래에는 ‘516 혁명 발상지’라고 적혀 있다.

박 시장은 “법률적으로 실무자가 검토한 모양인데 서울시가 직접 갖고 있지는 않다. 더군다나 구청이 관리하는 공원”면서도 “근거를 새로 마련하든, 전문가와 협의를 하든 가능한 철거나 이전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5.16은 군사혁명이냐, 군사쿠데타냐'는 김 시의원의 질문에 "군사쿠데타라고 생각한다. 대법원도 헌법재판소도 5.16군사쿠데타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며 "헌법적으로, 법률적으로, 국민 감정적으로 정리된 용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박 전 대통령 흉상을 철거해야 하느냐'는 김 시의원의 질의에 "모두가 이용하는 근린공원에 논란이 되는 박 전 대통령 흉상이 있다는 것은 교육적인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며 "(철거 요청 공문 발송 여부를)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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