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포유', 모두를 아우르는 '공감송'을 찾아라 (종합)

입력 : 2016-11-29 18: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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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환, 홍경민, 문희준, 초아.사진=박찬하 인턴기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공감송 찾기 프로젝트 '싱포유'가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싱포유' 제작발표회가 29일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MC를 맡은 홍경민, 문희준, 유재환,  AOA 초아가 참석했다.
 
'싱포유'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사연을 통해 위로와 용기,꿈과 희망을 선사할 수 있는 '공감송' 제작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 '슈가맨', '걸스피릿'에서 드러났듯 의미있는 노래가 많은 이들에게 주는 감동과 파급력은 상당하다. JTBC는 이번에도 음악과 감동을 접목시킨 시스템을 선보였다.

문희준.사진=박찬하 기자

문희준은  "일반인들에게 몇가지 사연을 받은 후 그것을 노래로 만들 수 있지를 가늠한 다음에 곡 작업을 시작한다"고 프로그램의 기본 진행 방식을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했던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돌이켜보면 녹화는 몇시간 넘게 하지만 정작 방송에는 1~2분 정도만 나가는 경우가 있었다, 이게 항상 불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그림을 보는게 좋은데, '싱포유'는 그런 부분이 편집 되지 않고 쭉 이어져서 나오는게 좋다"며 "예능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무대에서 멋지게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할까를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밝혔다.
 
또 문희준은 "JTBC 안에서 '뉴스룸' 시청률만 잡는다면 '히든 싱어'는 뛰어넘을수 있지 않을까 싶다, 태블릿 PC도 어디 있는지 보고 있겠다"라며 농담을 던졌다.
 

유재환.사진=박찬하 기자
유재환은 "'싱포유'는 사람 냄새가 나는 프로그램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슈가맨' 이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프로그램이었지만 사실 출연하면서 이기고 싶다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싱포유'에서 공감지수를 결정하는 투표가 진행되지만 그게 꼭 이기고 지는 결과에 초점을 맞춘다기보다는 한 곡이 나오기까지의 여러 과정과 함께 한 사람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 소통하는 재미를 준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고 프로그램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을 말했다.
 
주로 기존에 있던 곡을 리메이크했던 음악 예능과 달리 '싱포유'는 프로그램 내에서 약 20여 곡의 순수 창작곡을 제작한다. 출연자들이 가진 저마다의 사연은 히트 작사가와 명품 세션들의 손을 거쳐 '공감송'으로 탄생한다.
 
AOA 초아는 "개인적으로 전문가보다 중간적인 입장에서 음악을 들어보고 조언을 해주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아직 작곡 부분에 깊게 관여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열심히 해서 프로그램이 끝날 때쯤에는 프로듀싱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문희준은 "작사, 작곡 보다는 이 부분에서 이것을 이렇게 수정하면 어떤 포인트가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해 짚어주고 있다, 이런게 작곡보다 더 어렵다"라며 "예전에 이수만 선생님이 하시던 것을 하고 있다, 너무 재미있고 음악을 만드는 과정을 자세하게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팀 별로 제작된 공감송은 매 회 테마 및 사연의 성격에 맞게 초대된 방청객 '하트메이트'들의 공감지수를 받는다. 문희준, 홍경민, 유재환, AOA 초아에 이르기까지 현직 가수들의 자존심을 건 대결은 각자가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과 어우러지며 환상적인 무대로 연결된다.
 
또 공감지수를 가장 많이 받은 팀에게 주어지는 드림 지원 쿠폰은 사회적 응원과 관심이 필요한 곳에 기부되는 등, '싱포유'는 재미와 감동을 함께 주는 '착한 예능'을 지향하고 있다.
 
유재환은 "음원으로 발매된 곡의 수익을 어려운 가정에 기부를 하고 좋은 곳에 쓰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라며  "해당 사연들이 개인 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만이 가질 수 있는 특징으로 "라디오가 사연을 읽어준다면 '싱포유'는 사연을 노래로 불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문희준은 "아직 방송에 나올 프로그램 녹화분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라며 "사연은 하나지만 그 것을 다른 사람들이 듣고 얼마 만큼 공감을 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나타냈다.

AOA 초아.사진=박찬하 기자
초아는 "보통 대중 가요는 사랑을 그리는 부분이 많지만, '싱포유'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실제 사연을 받아서 곡을 만들기 때문에 사랑에 관련된 주제보다는 다른 내용으로 풀어가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아무래도 좋은 일에 쓰이다 보니까 사연 자체도 가슴이 따뜻해 질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이 들어온다"고 밝혔다.
  
끝으로 문희준은 "'싱포유'가 웃음이 나오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국이 어려운 상황인데 머리 아플때 저희 프로그램 보면서 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싱포유'는 내달 3일 오후 5시 첫방송된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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