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朴 대통령 3차 담화 비판…“예정대로 탄핵 진행해야”

입력 : 2016-11-30 09:07:54 수정 : 2016-11-30 09: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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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뉴스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제 3차 대국민담화를 비판했다.

박 시장은 29일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직후 입장문을 내고 “반성 없는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 국회는 예정대로 탄핵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 “자기 스스로 퇴진을 결단하지 않고 국회에 공을 던지는 것은 또 다른 정치적 술수”라며 “대통령은 여전히 국민들의 분노를 느끼지 못하고 꼼수로 상황을 모면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국정농단에 대해 시종일관 책임을 회피하며 잘못한 것이 없다는 주장은 국민을 또 다시 우롱하는 것”이라며 “국회가 의견을 모으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한 식물대통령의 임기연장 수단”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박 대통령은) 시종일관 변명만 늘어놓으면서 검찰 수사를 거부하고 특검조사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꺼내지 않았다”며 “반성보다는 책임회피, 사죄보다는 책임전가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예정대로 탄핵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책임회피에 급급하지 말고 즉각 퇴진해야 한다. 기필코 국민이 이긴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제3차 대국민 담화를 했다.

박 대통령은 "여야 정치권의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정치권에서도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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