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판도라' 동네바보오빠 역할? "수더분해 매력"

입력 : 2016-12-01 18: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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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판도라' 속 트레이닝복 입은 동네바보오빠 느낌의 스틸. NEW 제공

배우 김남길이 영화 '판도라'를 통해 새로운 변신에 도전했다.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서 남성적이면서도 코믹한 매력으로 800만명을 동원하고 '무뢰한'에서 냉철한 형사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는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이미지를 선보인 김남길이 '판도라'에서도 다른 이미지를 보인다.
 
'판도라'에서 그는 기존의 강렬했던 캐릭터에서 벗어나 발전소 직원이자 평범한 청년 재혁을 맡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하고 수더분한 남자 모습을 담기 위해 흙먼지가 날리는 원전 폭발 재난 촬영현장에서 열연했다.
 
또 경상도 사투리에 도전하고 허름한 트레이닝 패션을 소화하는 등 이제껏 보지 못한 새로움이 눈길을 붙잡는다. 특히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재난에 맞서는 모습을 섬세하고 복합적인 감정 연기로 표현해 관객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게 할 예정이다.
 
김남길은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수더분한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 '판도라'는 큰 스케일의 재난 영화지만 가족애와 감성이 녹여져 깊이 있다. 이것이 '판도라'만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정우 감독은 “재혁은 철 없고 동네바보 오빠 같은 느낌의 캐릭터다. 그러나 재난 사고가 났을 때 가족을 가장 먼저 챙기는 인물이기도 하다”며 “이전에도 연기 잘하는 배우였지만 '판도라'가 개봉하고 나면 사람들이 김남길에 대해 한 번 더 놀라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남길 주연 '판도라'는 한반도에 역대 최대 규모 강진이 일어난 후 생긴 원전사고 폭발을 스크린에 담은 재난영화다. 엄청난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다. '연가시' 박정우 감독이 연출하고 4년간의 기획을 거쳐 완성됐다. 김남길, 김영애, 문정희, 정진영, 이경영, 강신일, 김대명, 유승목, 김주현, 김명민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7일 개봉된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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