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살생부' 129명 휴대전화 번호 유출…'박근혜 탄핵' 반대 의원들 문자 폭탄

입력 : 2016-12-02 06:39:52 수정 : 2016-12-04 11: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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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항의성 문자 메시지를 읽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휴대전화 번호 유출로 하루종일 문자 메시지 폭탄을 당하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여당 의원 전체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인터넷에 유출되면서 대통령 탄핵 찬반 단체나 지지자들로부터 항의 전화와 문자가 빗발치고 있는 것.

김무성 전 대표의 스마트폰 메시지 함에는 네티즌들의 항의성 문자가 꽉 찼다. 새누리당이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4월 퇴진, 6월 대선'을 당론으로 채택하며 사실상 탄핵 표결 불참을 시사한 데 대한 분노의 표현이다.

반대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몇몇 의원 사무실에도 친박 성향의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전화가 폭주했다.

탄핵 찬반 입장을 뚜렷하게 밝히지 않은 의원들의 경우 탄핵파와 반대파 양쪽에서 공격받고 있다.

 ‘20대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락처 및 주요키워드’란 제목의 문서가 퍼진 것은 지난달 29일 오후부터다. 구글을 통해 공유된 이 문서에는 새누리당 소속 20대 국회의원 129명(탈당한 김용태 의원 포함)을 '성향(친박·중립·비박)'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입장', '주요키워드'와 '휴대전화' 항목 등으로 구분해 정리했다. 네티즌들은 이 문서를 ‘새누리당 살생부’라고 부르며 공유했고 포털사이트와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

한편, 이 명단은 한 대학생이 "새누리당의 탄핵 찬성표를 끌어내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조선일보가 단독 보도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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