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는 한국기업이다. 최순실 재단 출연금은 대가성이 없었다"

입력 : 2016-12-06 17:28:21 수정 : 2016-12-07 09: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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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뉴스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6일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네티즌들이 그의 발언에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 회장이 이날 국조특위에서 했던 주요 발언을 살펴보면 "박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출연에 대한 말이 오간 적 없다", "돌아가신 이인원 부회장과 해당 부서에서 의사 결정을 했다", "대가성은 없었다"로 요약할 수 있다.

또 신 회장은 새누리당 이종구 의원이 "롯데는 한국기업이냐?"고 묻자 "한국기업이다. 그런 이유로 롯데호텔을 상장하려고 했었다"고 대답했다.
 
K스포츠재단 출연금에 대해서는 "실무진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졌으며, 대가성은 없었다"는 말로 답변을 일관했다.
 
이로써 롯데그룹이 K스포츠재단에 출연했다가 되돌려 받은 70억원의 성격 규명이 이번 국정조사 청문회를 통해서도 여전히 미궁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롯데그룹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각각 17억원과 28억원을 출연했으며 박근혜 대통령과 신 회장이 독대를 한 뒤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출연했다가 검찰의 압수수색 전 되돌려 받은 바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모르쇠로 일관하려고 청문회에 나왔냐”고 비난했다.
 
네티즌들은 신 회장의 대답에 “이 청문회는 명백히 롯데 우승이네. 모든 걸 죽은 사람 탓으로 돌리면서”, “하나같이 다 소름돋지만 신동빈의 '그 분이 결정하셨습니다'는 정말 끔찍하다”, “철면피네 70억을 혼자서 결정하나?”, “뭔 놈의 회사가 회장도 모르게 70억이 막 왔다갔다 하냐? 바지회장이야?”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장) 회장 등 9명의 총수가 참석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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