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가 만루홈런만큼 흥미진진한 야구계 비화를 풀어낸다.
8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는 이대호-현주엽-김일중-문세윤-이동엽이 출연해 풍채만큼이나 화끈한 입담을 선보인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이대호는 야구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감 없이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대호는 KBO 최초 타격 7관왕의 전설을 쓴 야구스타로 일본을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한 한국 야구계의 대들보다. 이 같은 어마어마한 이력이 무색하게도 이대호는 “성적이 안 좋을 때 많이 숨어 다녔다. 팬들이 뒷모습만 봐도 나인지 알아봐서 제일 먼저 욕을 먹는다”며 인간미 넘치는 고백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욱이 그는 “관객이 2만명 있든 100명 있든 내 욕하는 소리는 다 들린다”며 뒤끝을 보여 폭소를 유발했다.
또한 이대호는 “나는 도루를 할 수 있지만 안 하는 것 뿐”이라며 ‘도루 부심’을 드러내 모든 출연진들을 폭소케 했다.
이대호가 활약했던 롯데 자이언츠의 연고지 부산에서는 ‘터무니 없는 소리’라는 의미로 ‘이대호 도루하는 소리’라는 말이 대신 사용될 정도로 이대호의 느린 발이 기정사실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KBO 통산 이대호의 도루개수는 단 9개다. 이에 MC들이 “평생 9개밖에 못하지 않았냐”며 원성을 쏟아내자 이대호는 “성공이 9개다. 나는 실패가 없다”고 강력히 어필하기도 했다.
이어 이대호는 “나한테 도루를 준 포수들은 빨리 은퇴하더라. 홍성흔 형이 나 때문에 지명타자로 바꿨다더라”면서 이대호표 도루의 희소가치를 강조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이대호는 한국 프로야구 비하인드에서 그치지 않고 일본 리그, 미국 메이저리그의 이야기들도 맛깔나게 풀어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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