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베일 벗었다…6人6色 매력 보여줄까(종합)

입력 : 2016-12-17 01:48:03 수정 : 2016-12-17 10:12:38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퓨전 청춘사극 ‘화랑’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화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윤성식 PD를 비롯해 박서준, 고아라, 박형식, 최민호(샤이니), 도지한, 조윤우, 김태형(방탄소년단 뷔) 등이 참석했다.
 
‘화랑’은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린 청춘 사극 드라마다.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신라시대 화랑을 본격적으로 그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지난 9월 촬영을 마쳤다.
 
맏형 박서준부터 막내 김태형까지 '꽃화랑'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윤성식 PD는 “화랑들의 이야기가 아닌가. 귀족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 세련되고 아름다운 외모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연기만큼 외모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둘이 붙었을 때 나오는 케미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특히 윤 PD는 극 중 ‘한성’ 역을 맡은 김태형을 지목하며 “처음 봤을 때 한눈에 반했다”고 말했다. 이어 “순수하고 해맑은 이미지의 ‘한성’ 캐릭터에 너무나 적합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화랑 역이 연기력도 상당히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했던 배우들 위주로 캐스팅했다”고 강조했다.



‘화랑’은 6명의 화랑 이야기가 펼쳐지는 만큼 브로맨스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여섯 명의 또래배우들이 뭉친 만큼 촬영장 분위기도 밝고 화기애애했다는 후문.
 
박서준은 “6명의 화랑 중 박형식, 최민호, 도지한, 조윤우씨가 91년생 동갑들이다. 덕분에 빨리 친해졌다”며 “화합을 잘 돼 촬영이 힘들고 날씨는 더웠지만 재미있게 찍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을 마칠 때에는 하나가 되는 기분이었다”고 덧붙여 돈독한 우정을 드러냈다.
 
최민호는 “출연 결정을 한 이유 중 하나가 또래 배우들의 출연이었다”며 “촬영장에서도 많이 배웠고 경험했다. 뜨거웠던 올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윤 PD는 “배우들이 작품을 하는 동안 각자 열심히 한 것도 있지만 똘똘 뭉쳐서 하나 됐다는 느낌이 있다”며 “그게 화면으로 그대로 드러났고 건강하게 잘 표현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맏형 박서준이 후배들을 많이 챙겨줘서 촬영장에 늘 열정과 웃음이 넘쳤다”고 말했다.
 
밝고 유쾌한 화랑들의 에너지는 다른 드라마와 차별화된 점이기도 하다. 동시간대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시청률 20%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지만, ‘화랑’은 젊은 층에게 보다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는 게 윤 PD의 설명이다.
 
여기에 ‘화랑’은 100% 사전제작 드라마다. 이에 대해 윤 PD는 “사전제작 드라마인 만큼 캐릭터의 일관성이나 주제 의식을 끝까지 관철시킬 수 있다는 것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면서도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없어 모험이 될 수도 있다는 단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 PD는 앞선 사전제작 작품 중 흥행에 성공했던 KBS ‘태양의 후예’를 언급하며 “그쪽 제작진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다. 단점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제작진과 출연진의 각오도 남다르다. 첫 사극에 도전하는 맏형 박서준 역시 남다른 자세로 작품에 임했다. 박서준은 “그동안 사극에 출연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왔다”며 “곧 서른이 된다. 20대 마지막 작품으로 청춘물을 하고 싶었는데, 때마침 ‘화랑’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박형식는 “저도 사극은 이번이 처음인데 실존 인물을 연기해야 하는 터라 부담이 컸다”며 “그렇지만 다른 시각에서 캐릭터를 바라보기로 했다. 왕이지만 어린 나이에 갖는 순수함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시대에 살지 않아 신분 제도 등에 대해 알지 못하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최민호도 사극에 처음 도전했다. 사극 액션 연기를 위해 승마를 배운 것은 물론, 액션스쿨까지 다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민호는 “모두 정말 많이 고생 했다. 다른 드라마에서 볼 수 없던 그림들이 연출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6인의 화랑과 고아라가 만나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들이 무더운 여름에 흘린 땀이 담긴 '화랑'이 월화극 왕좌를 지키는 SBS ‘낭만닥터 김사부’의 상승세를 꺾고 다시 한 번 사극 열풍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